'화가'라는 제2의 직업으로 세상에 내 미술 세계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망이 생길 때쯤 나는 고작 20살의 나이를 가진 한 사람이었다.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도전하고 싶었지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경제적인 고난 그리고 역경으로 인해 좌절을 하는 모습을 포착한다. 뭉쳐있던 우리들의 현실과 불편한 진실들은 결국 버티지 못하고 이곳저곳으로 방황하고 분해되었다. 엉망이 되어버렸던, 그래서 해체되었던 암울 덩어리들에게 희망의 에너지를 주고 '합체'가 되기를 염원하는 작품들로 <A letter to you>를 선보인다.